과외/과외 관련 팁2014. 1. 9. 10:06

제가 제일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돈을 밝히는 선생님>이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학교, 학원, 과외 그 어디에 있든지 학생을 가르친다는 사실은 모두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돈을 너무 밝히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도 모두 같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보람은 어디에서나 가질 수 있는 것이며, 내가 최선을 다하면 학생도 최선을 다합니다. 특히 과외에서는 선생님이 최선을 다한다고 학생이 느끼면, 학생은 선생님을 아주 잘 따라옵니다.

과외 경험이 없으시다면, 반드시 중1부터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중학교 내용이 너무 쉽다면, 고1부터 고2, 고3 순서로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가르치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돈 많이 준다고 고3과외를 시작하면 낭패 보기가 아주 쉽습니다.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다릅니다. 차근차근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해가며 가르치다 보면, 내용체계가 저절로 잡힙니다.

 

1. 과외 구하기

아래 글을 보니 과외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올라와 있더군요. 과외 경험이 많지 않으시다면, 돈을 생각하지 말고, 적은 돈을 받더라도, 과외를 시작해 볼 것을 권합니다. 우선은 경력을 쌓아야 합니다. 어머니들이 제일 먼저 묻는 말은 "과외 많이 해 보셨어요?"입니다. 특히 임고를 준비하시는 분은 학원보다는 과외를 해 볼 것을 권합니다. - 교과서의 내용이 완벽하게 파악이 됩니다.)

유료과외를 구하기가 어렵다면 저는 무료 과외를 권하고 싶습니다. 돈을 내야 하는 과외는 구하기가 어렵겠지만, 무료라면 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많을 것입니다. 무료과외라는 것이 잘 이해가 안 되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임고준비를 하시는 분들은 내 공부하기도 바쁜데, 어떻게 무료과외를 하냐고 하시겠지요.

몸은 조금 힘들지 모르지만, 우선은 공부한 내용이 저절로 복습이 됩니다. 응용력도 많이 생깁니다. 또한 경력이 쌓입니다. 가르치면서 가능한 한 내용을 다 외우십시오. 보다 중요한 것은 <고시폐인>에서 조금은 벗어나 즐겁고 보람찬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인관계 끊기고, 지금 내가 공부를 하는 건지 뭔지, 머릿속에 내용은 제대로 들어가 있는 건지. 싶을 때, 과외에서 만나는 학생을 통해 생활에 긴장감도 생기고, 활력이 생깁니다.

3개월이나 6개월 정도 투자한다고 생각하시고, 학생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가르치신다면, 학생의 성적은 올라갈 것이고, 주변에 선생님을 소개해 달라는 사람은 저절로 생기게 됩니다. 만약 열심히 가르쳤는데, 학생의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선생님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다른 길을 선택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돈은 맨 뒤로 밀어두고, 중요한 것은 선생님이 학생의 성적을 얼마나 올릴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흔히 과외비를 많이 받아야만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과외비를 많이 받지 않고도 학생의 성적이 많이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학생이나 학생의 부모님은 선생님을 존경할 것입니다. 그러나 학생이 과외를 하고 싶어 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할 수는 없습니다.

 

※ 과외사이트 또는 카페 등을 이용하면 과외구하고 있는 학생을 만날 수 있습니다.괜찮은 곳은 과외캠퍼스와 네이버의 과외구하기프로젝트 카페와 다음의 과외천국 카페가 있습니다.

 

 

2. 학생 파악하기

과외를 시작하는 분께 제일 먼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철저한 프로정신으로 무장하라는 것입니다. 과외비를 얼마를 받을 것이냐는 나중 문제고, 우선은 내가 가르칠 수 있는 학생인가 아닌가를 먼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이 학생을 가르쳤을 때, 반드시 성적이 올라야합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올릴 수 있을 것인지, 이 학생이 나의 지도를 얼마나 따라올 수 있을지 먼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별로 기대는 안 해요. 그냥 가르치는 대로 가르쳐주세요."하는 가증스런(?) 어머니의 말씀은 절대 믿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고3 어머니들은 <예의상 거짓말>을 참 잘합니다. 기대 안 한다고 해 놓고는 나중에는 성적이 안 올랐다고 펄펄 뜁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의 부모님 - 특히 어머니와 만나서 1시간이상 대화를 나누어 봅니다. 어머니가 어떤 분인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의 학생인지, 공부할 의지가 확실하게 있는지, 학생의 성격이 어떠한지 저 스스로 학생을 판단하는 데 어머니의 말씀은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그리고 학생과 둘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몇 번이고 받습니다. 본인의 입으로 다짐을 해 놓으면, 나중에 숙제를 안 해 왔을 때, 할 말이 없게 됩니다.

학생의 성적은 중간 정도가 성적을 금방 올리기에 좋습니다. 성적이 중간 정도이고, 착실한 학생이면, 열심히 공부하면 틀림없이 성적이 오릅니다. 공부는 하고 싶은데,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참 많습니다. 그런 학생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면, 보람 있고 좋은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모의고사 3등급 정도의 학생이라면, 1등급이나 2등급은 되어야 하고, 시험 성적이 70점이 나오는 학생이라면, 90점이상으로, 90점이상 나오는 학생이라면, 전교 1등으로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과외는 필요가 없습니다. 학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이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저 스스로 그만둡니다.

 

 

 

 

 

3. 과외하기 좋은 시기

어머니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 중에, “수능에 대비하려면 언어 공부는 언제부터 하는 게 좋아요? 중1부터 시작해야 하나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항상 중3겨울방학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중학교 학생을 과외해 달라고 하면, “영어, 수학 열심히 시키세요. 국어는 천천히 해도 돼요. 놀게 놔 두세요.” 합니다. 중학교에서는 국어 성적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책을 많이 읽어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중학교 때 국어는 80점이상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학생이 중3겨울방학부터 저와 과외를 시작했는데, 고등학교 들어가서 모의고사 전교 1등을 했습니다. 덕분에 제가 유명인사가 되긴 했지만, 그 학생은 겨울방학동안 정말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상춘곡>본문을 다 외울 수 있게 되니, 삼각형과 점(ㅿ,ㆍ)이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4. 수업 분량

보통은 1주일에 2번, 2시간 수업이 기본입니다. 그러나 저는 뒤에 수업이 없을 때는 가능한 한 수업을 더 진행합니다. 2시간 반이 지나서 학생이 자세가 자꾸 흐트러지면, 수업을 그만두지만, 잘 따라오는 학생은 수업을 계속합니다. (물론 과외비를 더 받지는 않습니다.) 3시간이 넘도록 수업을 하는 데 군소리 없이 따라오는 학생은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선생님이 원하는 대로 따라올 수 있는 학생이지요. 그래서 5시간 동안 수업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 집 어머니가 입을 딱 벌리며 놀라시는데, 저도 학생들도 별로 힘들지 않았지요. 재미있었거든요. 남학생 2명이었는데, 너무나 간절히 국어공부를 잘 하기를 원했었는데, 저보다 앞서 2분의 국어 선생님을 만나 완전 절망, 국어 포기 상태였다가 저를 만나서 신나게 국어공부를 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70점을 넘어보는 게 소원이었던 두 남학생은 둘 다 90점을 넘었습니다.

 

 

5. 시간 철저히 지키기

과외 시간은 신중하게 결정하고, 한 번 결정된 시간은 가능한 한 바꾸지 마세요. 또한 늦거나 다른 날로 미루지 마세요.

 

 

6. 건강 철저히 관리하기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독한 감기에 걸렸지만, 책임감 때문에 억지로 수업을 갔더니, 어머니 하시는 말씀. “애한테 옮으면 안 되는데...” ㅠ.ㅠ

당연한 말이지만, 건강이 따라 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무료 과외를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기간제 교사로 있을 때, 공부는 정말 하고 싶은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은 꿈도 못 꾸는 중2학생에게 영어를 무료로 가르쳤습니다.(물론 제 전공은 국어입니다.) 한 달정도 지나니까, 학생이 실력이 느는 게 보인다면서 정말 좋아했었는데, 어머니가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하시는 바람에, -간병할 사람이 없어서 그 학생이 간병을 해야할 상황이라 - 그나마 계속하질 못했습니다. 그 학생 올 2월에 시집가서 저랑 아주 가까운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연락하고 있지요.

 

 

또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과외를 하던 학생이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져서 국어 과외를 그만두어야겠다고 해서 제가 무료로 해 주겠다고 했지요. 수능이 몇 달 남은 상황에서 어수선한 집안 때문에 공부도 안 되는 상황인데, 과외를 그만두면 정신적 방황이 너무 클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고려대에 다니고 있는데, 가끔씩 선생님 목소리 듣고 싶다며 전화가 옵니다. 무료 과외는 할 때는 힘들지만, 끝나고 나면 보람이 많이 남습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리지만, 프로정신을 가지십시오. 내가 가르치는 학생을 최고로 만들겠다는 마음, 공부하는 길을 제대로 가르쳐주겠다는 마음을 항상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회에 가르치는 내용에 대해서 쓰겠습니다.

 

네이트 kdksexyboy님의 글

Posted by 로에마엠